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16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엊그제 3월 9일(토) 쭈꾸미철이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바닷가 바람도 쐴겸 서천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아이가 생선류 두드러기(2년정도)가 있어서 고르고 골라
쭈꾸미 샤브샤브와 랍스터를 선택해서 먹었습니다.
랍스터 싱싱하니 꼬리부분 회떠 주신다해서 갑각류이니 괜찮겠지 하고 아이가 너무 맛있게 먹기도 해서 냅뒀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아이 목에 톡톡~ 두드러기가 하나둘 올라오더니..
순식간에 벌에 쏘이듯 온 얼굴, 목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급히 응급실 서해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생선류 아닌것에 반응이 올라온게 첨이라 당황하고 놀라기도 하고
집하고도 떨어져 있어서 심하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응급실에서 증상을 얘기하는중 저는 원무과에서 접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위층에서 의사한분이 계단을 뛰다싶히 빠르게 응급실로 가시더라구요..
아이는 복통이 있는지 화장실로 막 가고 없었고.. 그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아.. 우리아이때문에 급히 와주셨구나.. 감동이네~ ^^;)
제가 지금까지 병원을 다녀봤어도 이렇게 마음까지 치유되는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진심어린 걱정과 증상을 들어보고 몇번씩 확인하며 청진기로 아이 배까지 들어보시고..
대전에서는 병원을 5군데 넘게 다녀봤지만 대학병원, 종합병원, 동네병원 피부과
어디에서도 누구하나 청진기를 들어보신분은 없었습니다. 얼굴만 봐도 증상을 알만하니까요..
오히려 알면서 외자꾸 먹느냐며 혼난적도 있었습니다. ㅠㅠ (알고 그러겠냐.. 음식에 섞인걸 .. 밖에서 먹다 그런걸..)
하지만, 담당선생님은 청진기로 들어보고 증상외 부가적인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걱정하던 마음도 풀리고 찡~한 감동까지 받았습니다.
그 맛있는 생선을 못 먹어서 어떡하냐는 농담썩인 걱정스런 말에 '참치캔은 괜찮아요'하고
저도 첨으로 병원에서 이런얘길 해봤습니다.
주말 응급환자라 피곤하고 귀찮아 하던 지끔껏 봤던 의사선생님들의 표정은 읽어볼수도 없었고,
아이를 진료하시던 따뜻한 표정이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타지역에서온 뜨내기 환자라 대충봐줘도 될법한데 단골환자대하듯 꼼꼼하고 친절하게 봐주셔서
제 마음이 치료되는듯 했습니다.
아이도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동네로 이사오고 싶다. 얼마든지 아파도 괜찮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성함을 묻지 못해서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 친절하고 성심성의껏 돌봐주신
서해병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전체적으로 간호사 선생님, 원무과 접수 직원분..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다시한번 병원을 나오면서 참으로 따뜻한 병원이구나..
다시오고 싶어지는 몸도 맘도 치유되는 고마운 병원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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