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씨티 투어와 함께 한 추억의 봄 소풍
초등학교를 졸업한지가 벌써 어언 35년 저마다 각자의 인생을 살며 일터에서 가정에서 열심히 살다가 그리워하던 친구들을 만나는 초등학교 동창회 봄 소풍 . 이번 해 는 관광버스로 다니던 구태를 벗고 추억의 기차여행을 계획했다는 집행부의 말에 계란과 사이다를 준비해야만 했다 .
행선지는 서천. 낭만 위 기찻길을 달려 도착한 장항역에 우리의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장면이 펼쳐졌다. 서천 씨티 투어 1000 번째 탑승객이 동창 중에 탄생 한 것이다, 1000번째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군수님은 아침부터 여행객들을 기다리셨단다. 서천 군수님과 관계자님들의 축하와 꽃다발에 우리 친구들은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남기게 되었다.
기념행사 후 시티투어 버스에 올랐다. 여행객들을 위해 씨티투어 버스를 운용한다는 사실에 신기했고(시티투어 버스는 군청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친절한 관광 해설자님의 해박한 지식으로 서천 구석구석을 해설 해 주시는 것에 놀랐다. 사실 같은 충청도민으로 충북(충북 보은 삼산초등학교 67회 동창회임)과 충남 이었지만 이리도 이웃한 지역에 대한 무관심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장항역에 대한 해설에 일제 침탈의 아픈 역사와 그 산물인 제련소와 오롯이 서있는 굴뚝을 대하며 아직도 침탈의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일제의 모습에 분개했다. 씨티 투어 버스는 우리를 장항으로 해양생물 자원관으로 안내했다. 웅장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시관 규모에 놀랐고 5,200개의 표본병으로 우리나라 해양생물을 모아 놓은 표본에 또 한 번 놀랐다. 이웃한 송림해변의 스카이 워크를 걸으며 서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한산 모시관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수고 그 땀방울이 지금은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있음에 반가웠고 자랑스러웠다. 이어지는 국립 생태원, 한반도 생태계 및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공간에 아이들과 함께 반드시 다시 오리라 다짐 했다. 수산물 특화 시장에서 현지 생산물들과 정겨운 충청도 어머니들의 풋풋한 삶을 맛보며 지역특산물과 함께 훈훈한 인심 또한 장바구니에 담았다. 서천군에서 특별히 선물한 장바구니는 정말 대박이었고 감사했다.
너무나 아쉬었던 시간들을 뒤로 한 채 다시 기차를 탈 장항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서천을 찾으리라는 다짐으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끝으로 추억의 여행을 더욱 값지게 해주신 노박래 서천 군수님과 관계자분들 그리고 문화관광과 박은희 주무관 아름답고 해박한 관광해설로 즐거움을 더해주신 나연옥 해설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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